★4.4 이슈 및 의견★ 미 중 무역전쟁 우려... 무엇이 문제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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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서석민 | 작성일 : | 2018.04.04 | 조회수 : | 10656 |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 수입품 품목을 공개하고 이에 중국에서도 보복조치를 예고하는 등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와 중국 및 홍콩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미국 선물 지수 또한 큰 폭의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처음 나온 내용도 아니고 이전에 나온 악재임에도 이렇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었인지 투자자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미국이 최대 25%의 고율관세 대상 품목으로 밝힌 수입품목 들은 로봇, 통신장비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품목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최근 중국이 2025년까지 10대 산업을 세계 1~3위 권에 올려놓겠다고 공표한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를 정통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경쟁구도에 있는 미국산 제품과 비교하여 중국산 제품 특히나 4차 산업군과 관련된 제품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경쟁력입니다. 일례로 샤오미의 스마트폰과 아이폰을 비교했을 때 중국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성비' 즉,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품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중국 제품들은 그만큼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뿐 아니라, 시진핑의 장기 집권 체제에서 국책 사업으로 천명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는 정권유지에 대한 불안감, 체제 불안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가만히 있거나 쉽사리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일단은 이에 합당한 보복조치를 통해 미국에 맞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도 이와 비슷하여 투심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명목상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고 있으나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 보면 중국의 놀라운 기술 발전과 풍부한 인적자원 및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 최첨단 산업군에서의 중국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최근 불거진 무역분쟁 우려의 직접적인 원인일 것입니다.
이러한 우려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가 금일 유가 하락 부분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감소 이슈로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유가가 급속히 떨어지는 이유는 이러한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 내의 경기가 침체되어 원유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골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 물론 우리나라가 아닙니다만 우리나라는 이 두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이고 중국이 우리나라의 반도체를 수입하여 TV, 핸드폰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이기에 양국간의 무역분쟁은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타격으로 이어질 듯 합니다.
최근 대북 리스크 해소와 재벌 위주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었으나 이러한 무역분쟁 우려가 또다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환율 문제와 미국과 한국 사이의 금리역전 현상 때문이라 여겨질 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미중 간 무역분쟁이 국내 기업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국내증시는 이대로 주저앉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수는 더 빠질 수 있습니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양국 간 일보 후퇴와 협상으로 마무리 될 공산이 큽니다. 물론 보복조치 등 팽팽한 힘겨루기야 있겠지만 중국 측에서는 체제 유지가 더욱 중요한 사안이고 미국의 경우도 경제적 타격을 감수한 경제대국의 지위 획득은 실익이 없으므로 결국엔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현재는 대북테마, 바이오 섹터 등 일부 테마성 종목들만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형주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습니다만 국내 대형주들이야말로 글로벌 대비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무역분쟁의 우려가 해소되면 큰 자금들은 다시금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들의 수급을 받쳐줄 것입니다. 이번 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후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장벽이 일부 허물어져 지수 또한 외국인 기관 주도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내 증시 그동안 글로벌 대비 저평가 되어 있던 부분은 대북 리스크와 재벌 중심의 지배구조로 인한 투명성 결여였습니다. 최근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개선과 남북관계 화해 무드가 국내 증시 종목들의 저평가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믿습니다.
현장세 정말 어렵지만 강한 섹터 분명히 있고 가는 종목들 분명히 있습니다. 글로벌 장세와 대외 요소들 모두 고려한 현명한 투자자 되시길 바랍니다. 수익산맥 화이팅!!! 수익대원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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